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최후의 날 그 후 (문단 편집) ==== 애니메이션화 ==== [Youtube(t113Z3BBPP8)] 1984년에 [[소련]]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꽤 섬뜩하다. 가사용 로봇답지 않게 공포스럽게 생긴 로봇이 알을 '''깨부숴서''' ~~계란 껍질 들어가면 어쩌려고~~ [[계란 후라이]]를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며, 로봇이 가족들을 깨우기 위해 침대를 기울이지만 가족들은 이미 '''자는 사이에 죽어버려 사람이 있던 자리에 시커먼 재만 남은 상태'''. 로봇은 [[시체|가족]]들을 일터로 보내고 할머니에게 기도 시간이라고 알려 준 뒤 저녁 만찬과 새해 축하 파티 등을 준비한다. 하지만 2027년 1월 1일 낮에 하얀 새 한 마리가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자, 로봇은 비상경보를 울리며 암호를 묻고 새를 잡으려다가 집의 시설을 여기저기 박살낸 끝에 집을 폭발시키고 만다. 새는 무사히 바깥으로 날아가고, 오디오만 빼고 완전히 박살난 집에서 반쯤 작살난 자동화 시스템이 시를 읽으면서 끝. 원작에서의 시간적 배경이 2026년 8월이었던 것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2026년 12월 31일~2027년 1월 1일이다. 원작에서의 집이 '''사람들이 죄다 죽어버려서 그렇지''' 굉장히 깔끔하고 좋은 중산층 가정의 단독주택이었던 것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집은 전체적으로 '''방공호'''처럼 생겼으며, 아이들 놀이방에 자동으로 작동되던 홀로그램은 가상의 풍경을 보여줄 때에나 사용되는 등 전체적으로 집의 시설이 원작보다는 빈약하게 나온다. 그래도 저녁 만찬에 칠면조 구이가 등장하는 걸 보면 꽤나 잘 사는 집인 듯. 또한 곳곳에 '''[[방독면]]'''이나 '''[[화생방보호의]]'''가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화성 연대기에서 많이 묘사되지 않은 전시 상황을 묘사한 모습이 보인다.[* 원작에서는 화성이 주 배경이라 지구를 묘사한 단편은 이 단편을 제외하면 화성으로 떠나는 지구인들을 묘사한 단편들 뿐이다. 지구의 핵전쟁은 옆마을 불구경처럼 먼 일이었지만 핵전쟁이 일어나자 '''대부분의 지구인이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에 짐을 챙겨 지구로 돌아가고''', 화성에 남은 사람 일부를 빼면 지구에서 대부분 죽어버렸기 때문에 화성도 대부분의 도시가 폐허가 된다. 결국 전시 상황을 묘사한 단편이라고 해 봐야 전쟁을 지켜보는 화성의 지구인들과 이 단편 뿐. 이 단편도 사실상 전쟁 이후를 묘사했다고 보는 게 맞고, 나머지 단편도 대부분 전후 사람들이 빠져나가 폐허가 된 화성의 묘사에 집중한다.] 원작이 집은 활기찬 일상을 계속하지만 '''사람이 이미 죄다 죽어버려서''' 적막함과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것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에서의 집은 가족이 죽기 전부터 이미 전시 상황이었다는 묘사와 '''이미 핵전쟁으로 박살난 곳'''이라는 묘사를 중요시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음침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 또한 차이점. 평화로운 음악이나 한낮의 전원 풍경을 비춰주는 홀로그램 영상을 생각하면 전시상황에서도 가족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그리워한 듯 하다. 아니면 과거를 재현하면서 암울한 세상살이를 잊으려고 했거나. 화성 연대기와 원 단편은 반전주의를 주제로 한 작품이지만 정작 이 애니메이션은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벌어진 이데올로기 싸움의 일환, 즉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로파간다]]'''일 가능성이 있다. * 달걀을 '''깨부숴서''' 계란 후라이를 굽는 가사용 로봇. 달걀을 톡 쪼개는 것도 아니고 아예 '''으스러뜨리는''' 것에 가까운 동작인데, 이 알은 나중에 나오는 새와 이미지상 대비된다. * 가사용 로봇답지 않게 끔찍한 생김새를 하고 느릿느릿하고 음침한 목소리를 지닌 로봇. 로봇의 실루엣이 '''방독면'''처럼 생겼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 사실상 방공호로 그려졌으며, 전시 상황으로 묘사되어 시설이 조촐하고 어두컴컴한 집. * 출근하는 가족에게 주어지는 화생방보호의. 아무래도 영상 속 미국은 핵전쟁이 한참이었던 것 같다. * 어찌 되었건 이 영상 속에서 폐허가 된 집도 '''미국'''의 집이다. * 원작에서 집이 폭풍으로 집에 화재가 나서 집이 전소해버리는데, 여기에서는 흰 새를 로봇이 잡으려다가 '''십자가'''를 포함한 집 안의 시설을 죄다 박살내면서 '''핵폭발'''을 연상시키는 폭발을 일으키면서 집이 박살난다. 거기에 흰 새의 모습은 마치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연상시킨다. * 집이 박살나는 날짜는 2027년 '''1월 1일'''이다. 프로파간다 뇌피셜을 적용하자면 구시대의 유물이 박살나고 평화가 도래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총합하면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소설을 '미국이 전쟁을 벌이다 자멸했고 불쌍한 미국 국민들을 죽였다'는 내용으로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는 것. 이 재해석을 적용하자면 로봇은 애니메이션 속 미국의 행동을 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동 시기에 미국에서도 [[그 날 이후]], [[워게임(1983년 영화)|워게임]], [[전쟁, 그날]] 등 반전주의와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를 표방한 작품이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런 시대상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작품으로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